스토리 아카이브로

아레나 연대기

테뚜기 VS Cowboy Jack Harris

먼지가 풀썩 일어나며 아레나의 바닥이 드러났다. 관중석의 함성은 아직 뜨겁지만, 모래 위에 선 두 사람의 눈빛은 이미 서로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테뚜기, 이름부터 승리를 입에 달고 사는 이 전투광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손목을 돌렸다. 반대편에는 회색빛 수염을 기른 노인이 느릿하게 서 있었다. 카우보이 잭 해리스. 금성…

9 분 읽기수록일
테뚜기, a character in 테뚜기 VS Cowboy Jack HarrisCowboy Jack Harris, a character in 테뚜기 VS Cowboy Jack Harris

등장 캐릭터

테뚜기Cowboy Jack Harris
본문

먼지가 풀썩 일어나며 아레나의 바닥이 드러났다. 관중석의 함성은 아직 뜨겁지만, 모래 위에 선 두 사람의 눈빛은 이미 서로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테뚜기, 이름부터 승리를 입에 달고 사는 이 전투광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손목을 돌렸다. 반대편에는 회색빛 수염을 기른 노인이 느릿하게 서 있었다. 카우보이 잭 해리스. 금성 휘장이 박힌 갈색 모자, 어깨에 걸친 완장, 그리고 오른손에 쥔 은빛 리볼버. 그는 총구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상대의 움직임을 읽었다.

바람이 불었다. 아레나의 모래가 얕게 스치고 지나갔다. 테뚜기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낮게 몸을 숙여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발걸음마다 모래가 튀었고, 그 속도는 노인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테뚜기의 주먹이 바람을 가르며 잭 해리스의 턱을 향해 날아들었다. 노인은 피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총을 겨누지 않은 채 몸을 비스듬히 틀어 주먹의 궤도를 살짝 벗어났다. 그 사이 테뚜기의 발이 모래에 깊게 박혔다. 노인의 손가락이 방아쇠 위에서 미세하게 움직였다.

“조용히 서 있질 못하나 보군.”

잭 해리스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그는 총을 쏘지 않았다. 대신 총신으로 테뚜기의 옆구리를 정확히 찔렀다. 둔탁한 충격음이 아레나에 울렸다. 테뚜기는 몇 걸음 물러서며 옆구리를 감쌌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오히려 더 반짝였다. 통증이 그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다시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가며 지그재그로 접근했다. 모래 위에 흩어진 발자국이 마치 낙서처럼 얽혔다.

잭 해리스는 총을 내려 참았다. 그는 경험이 말해주는 대로 상대의 속도에 맞춰 거리를 유지했다. 테뚜기가 오른쪽에서 파고들자 노인은 왼쪽으로 반 걸음 물러섰다. 테뚜기의 발차기가 허공을 갈랐다. 노인의 모자가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 테뚜기는 그 빈틈을 노려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잭 해리스의 총을 든 손목을 노린 것이었다. 노인은 빠르게 손목을 빼며 리볼버를 돌려 총구를 상대의 명치에 겨누었다.

한 발. 총성이 메아리쳤다. 모래가 튀어 오르며 테뚜기의 발밑을 갈랐다. 노인은 일부러 빗나가게 쏜 것이었다. 경고, 혹은 측정. 테뚜기는 총성에 몸을 움츠리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그 순간을 틈타 더 가까이 파고들었다. 노인의 팔꿈치가 그의 이마에 닿았다. 테뚜기는 잠시 흔들렸지만 곧 자세를 바로 잡고 노인의 배를 향해 무릎을 치켜 올렸다. 잭 해리스는 크게 한 걸음 물러서며 그 타격을 허벅지로 막아냈다. 둘 사이에 다시 거리가 벌어졌다.

노인의 호흡은 여전히 고르다. 그는 모자를 손으로 눌러 쓰며 총을 다시 정조준했다. 이번에는 겨누는 속도가 달랐다. 관중석이 조용해졌다. 잭 해리스의 은빛 총구가 테뚜기의 가슴 한가운데를 향했다.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의 힘이 차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테뚜기는 그 순간 몸을 낮추어 옆으로 굴렀다. 총성이 울렸고, 모래가 폭발하듯 튀었다. 테뚜기는 그 모래 가루를 틈타 노인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그의 주먹이 노인의 갈비뼈를 강타했다. 잭 해리스는 비틀거렸다. 처음으로 그의 얼굴에 긴장이 스쳤다.

“제법이군.”

노인은 피를 삼키며 말했다. 그는 총을 잡은 손을 바꿔 쥐고, 이번에는 반대로 총신을 휘둘러 테뚜기의 관자놀이를 노렸다. 테뚜기는 고개를 숙여 피했다. 그 사이 노인의 무릎이 그의 배를 찔렀다. 테뚜기는 휘청이며 뒤로 물러서다가 모래에 무릎을 짚었다. 숨이 거칠게 새어 나왔다. 그러나 그는 곧 일어섰다. 그가 고개를 들자,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는 땅을 박차고 다시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속도를 더 높였다. 잭 해리스는 총을 들어 올렸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총구가 겨누어지기도 전에 테뚜기의 어깨가 노인의 가슴에 부딪쳤다. 두 사람은 함께 모래 위로 나뒹굴었다.

아레나의 먼지가 두 사람을 감쌌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먼지 속에서 먼저 일어난 것은 테뚜기였다. 그는 노인의 손목을 움켜쥐고 리볼버를 빼앗으려 했다. 잭 해리스는 손가락에 힘을 주어 총을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의 팔이 서로를 밀고 당기는 가운데, 총성이 한 번 더 울렸다. 총구에서 불꽃이 튀었지만, 그 총알은 허공으로 날아갔다. 두 사람 모두 그 충격에 잠시 주춤했다. 그 틈을 타 테뚜기가 노인의 손가락을 비틀었다. 리볼버가 모래 위로 떨어졌다.

이제 노인의 손은 비어 있었다. 그러나 잭 해리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뒷걸음질 치며 모래에서 일어섰다. 그의 눈은 떨어진 리볼버가 아니라 테뚜기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다. 테뚜기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다가갔다. 그는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 잭 해리스가 재빨리 몸을 돌려 떨어진 총을 향해 달려갔다. 테뚜기는 그 의도를 간파하고 더 빠르게 뛰었다. 두 사람이 동시에 리볼버를 향해 손을 뻗었다. 테뚜기의 손가락이 먼저 총을 스쳤다. 그러나 노인의 발이 그의 손등을 밟았다. 테뚜기가 통증에 손을 거두는 사이, 잭 해리스는 리볼버를 주워 들고 즉시 뒤로 물러섰다.

총구가 다시 테뚜기를 향했다. 이번에는 거리가 충분히 벌어져 있었다. 노인의 호흡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그는 천천히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테뚜기는 몸을 웅크리고 옆으로 뛰었다. 총성이 울렸다. 모래가 테뚜기의 발뒤꿈치를 스쳤다. 노인은 다시 조준했다. 두 발째 총성이 울렸다. 테뚜기는 몸을 숙여 피했지만, 총알이 그의 어깨를 스쳤다. 따끔한 통증이 퍼져 나왔다. 테뚜기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더 이상 달려들지 않았다. 대신 그는 모래를 밟으며 거리를 좁히는 대신, 노인의 총구를 겨누는 방향을 읽기 시작했다.

잭 해리스는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어깨가 미세하게 움직였다. 테뚜기는 그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았다. 노인이 세 번째로 조준하자, 테뚜기는 총구가 향하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던졌다. 총알이 빗나가며 모래를 튀겼다. 테뚜기는 그 틈을 타 급격히 접근했다. 노인은 네 번째 총알을 쏘았지만, 테뚜기는 이미 예측하고 피했다. 거리가 급격히 좁혀졌다. 테뚜기의 주먹이 노인의 턱을 정통으로 강타했다. 잭 해리스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그는 몇 걸음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리볼버가 그의 손에서 미끄러져 모래에 떨어졌다.

노인은 무릎을 짚고 쓰러졌다. 테뚜기는 거친 숨을 내쉬며 다가갔다. 그는 노인의 손목을 잡아 일으키려는 듯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잭 해리스는 그 손을 뿌리치고 스스로 일어섰다. 그는 피를 닦아내며 리볼버가 떨어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 총은 이제 두 사람 사이의 모래 위에 놓여 있었다. 노인은 천천히 그것을 향해 걸어갔다. 테뚜기도 따라 움직였다. 두 사람이 동시에 몸을 낮췄다. 이번에는 테뚜기가 먼저였다. 그는 리볼버를 발로 차서 멀리 보냈다. 총이 모래 위를 굴러 아레나 가장자리에서 멈췄다.

잭 해리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먹을 들어 올렸다. 총을 잃은 노인도 이제 맨손으로 싸울 준비를 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바람이 다시 불었다. 테뚜기가 먼저 움직였다. 그는 낮은 자세로 노인의 허리를 향해 파고들었다. 잭 해리스는 몸을 틀어 그 충격을 옆으로 흘려보냈다. 그러나 테뚜기의 추격은 끈질겼다. 그는 노인의 팔을 붙잡고 무릎으로 명치를 찔렀다. 노인의 숨이 끊어졌다. 그는 고통에 얼굴을 찌푸리며 물러서려 했다. 테뚜기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으로 타격을 퍼부었다. 주먹, 팔꿈치, 무릎. 그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노인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테뚜기의 가슴을 밀어냈다. 두 사람 사이에 다시 거리가 생겼다. 잭 해리스는 숨을 고르며 모래 위에 무릎을 짚었다. 그의 몸에는 먼지가 묻었고, 수염에는 피가 번져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일어섰다. 테뚜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잠시 멈췄다. 노인의 집념은 존중할 만했다. 그러나 이 전투의 승자는 오직 한 명뿐이었다. 테뚜기는 고개를 숙여 전력 질주했다. 노인도 주먹을 들어 올렸다. 두 사람의 주먹이 마지막으로 충돌했다. 그 순간, 테뚜기의 어깨가 노인의 가슴을 정통으로 들이받았다. 잭 해리스의 몸이 모래 위로 쓰러졌다.

아레나가 잠시 침묵에 빠졌다. 이내 관중석에서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 나왔다. 테뚜기는 모래 위에 서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 잭 해리스는 쓰러진 채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가 다시 일어서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테뚜기는 그를 향해 걸어가 손을 내밀었다. 노인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 손을 잡고 일어섰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노인의 얼굴에는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인정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좋은 싸움이었다.”

잭 해리스가 낮게 말했다. 테뚜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주먹을 들어 올려 아레나의 하늘을 향해 뻗었다. 관중석의 함성이 더욱 커졌다. 테뚜기의 승리였다. 모래 위에 남은 것은 깊게 패인 발자국과, 은빛 리볼버에서 흘러내린 먼지뿐이었다. 카우보이 잭 해리스는 아레나 가장자리로 걸어가며 총을 주워 들었다. 그는 한 번 더 테뚜기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패배를 받아들이는 노련함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테뚜기는 그 시선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승자의 자리에 우뚝 섰다.

기록된 결말

이 전투의 마지막 승자는 테뚜기 입니다.

이 가상 이야기는 플레이어가 만든 캐릭터와 공개 전투를 바탕으로 PicWar AI가 오락 목적으로 생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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